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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 : 금리, 외환

[카카오페이–알리페이–씨티은행 구조] 보이지 않는 공매도의 그림자? 외국계 담보 거래의 숨은 의미

1. 이번 공시에서 드러난 핵심

2025년 10월 13일 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(DART)에 따르면,
**㈜카카오가 제출한 ‘카카오페이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’**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명시되었습니다.

📅 2025년 10월 2일,
Alipay Singapore Holding Pte. Ltd.(알리페이 싱가포르 법인)가
**카카오페이 주식 12,970,929주(지분 9.59%)를 CitiCorp International에 담보로 제공(근질권 설정)**했습니다.

즉, 알리페이가 자사 보유 카카오페이 주식을 씨티은행에 맡기고 대출 또는 금융거래를 체결한 것입니다.
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담보 거래이지만, 그 이면에는 공매도와 헷지 거래의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.


2. ‘근질권 설정’이란 무엇인가?

‘근질권’이란 쉽게 말해 **“담보로 맡기되, 주인이 바뀌지 않은 상태”**를 의미합니다.
즉, 알리페이는 여전히 주식의 명의상 소유자이지만,
씨티가 그 주식을 담보로 잡고 대출이나 헷지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입니다.

  • 🟢 단순 담보형 → 알리페이가 돈을 빌리고, 주식을 맡겼을 뿐
  • 🔴 헷지/공매도형 → 씨티가 그 주식을 바탕으로 시장에 매도하거나, 파생상품 거래의 헷지로 활용

3. 이번 계약이 특별한 이유

이번 보고서를 자세히 보면,
알리페이는 이미 2025년 7~9월에 여러 외국계 금융기관과 복합적인 주식 관련 계약을 맺었습니다.

일자

 

날짜 상대방 계약유형 주식수 (주) 비율(%)
7월 17일 Goldman Sachs 교환사채 발행 4,830,681 3.57
7월 16일 삼성증권 주식대차계약 5,367,423 3.97
9월 3일 CitiCorp / GS / 삼성증권 교환사채 + 대차 11,648,791 8.62
10월 2일 CitiCorp International 주식근질권 설정(담보) 12,970,929 9.59

📌
이처럼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일련의 계약 흐름은 ‘교환사채(EB) → 대차 → 담보 설정’의 연속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.
즉, 알리페이는 자신이 가진 카카오페이 지분을 외국계 기관에 순차적으로 맡기며 유동화(현금화)와 헷지를 병행 중입니다.


4. 씨티은행이 실제로 공매도를 할 수 있는가?

이론상으로 씨티은행은 **근질권자(담보권자)**로서 단독으로 공매도를 직접 실행할 수는 없습니다.
하지만 실무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가 자주 사용됩니다.

  1. 알리페이가 주식을 담보로 맡김
  2. 씨티가 해당 담보주식을 기반으로 유동화·재대차·파생상품 거래를 실행
  3. 그 과정에서 시장에 동일한 수량의 ‘매도(Short)’ 물량이 유입

즉, 씨티가 직접 매도 주체는 아니더라도,
Citi의 프라임브로커리지(Prime Brokerage) 부서나 헷지펀드 고객이 그 담보를 기반으로 Short 포지션을 잡는 것이 가능합니다.

결국 시장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👇

“카카오페이 외국계 매도 물량 = Citi 계좌발 공매도 추정”


공매도

5. 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

 

단기 주가 씨티 계좌를 통한 매도세가 증가할 경우,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 발생 가능
유통주식 대비 비중 약 13백만 주는 전체 유통량의 10% 내외, 시장 유동성에 의미 있는 수준
지배구조 리스크 알리페이의 실질 지분이 담보·대차 형태로 묶이면서 카카오의 실질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음
중장기 관전 포인트 헷지용 물량이 해소되거나 계약이 해지될 경우, 되사기(Buy-back) 수요가 발생해 주가 회복 요인으로 작용 가능

6. 정리 – 이번 거래의 본질은 ‘헷지형 유동화’

💬 **표면상은 담보 계약이지만, 실질은 헷지 목적의 유동화(또는 간접 공매도)**입니다.

  • 알리페이는 직접 지분을 매도하지 않고,
    씨티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위험을 분산합니다.
  • 씨티는 확보한 담보주식을 활용해
    교환사채(EB)나 파생상품의 헷지 포지션을 매도 형태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.
  • 따라서 이번 구조는 **“외형상 보유, 실질상 매도 압력”**이라는 점에서
    투자자 입장에선 사실상 공매도에 가까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.

7. 향후 관전 포인트

 

① 씨티 담보계약 해지 시점 ‘질권해지시까지’로 되어 있으므로, 담보 해지 공시 시 주가 반등 신호 가능
② 카카오페이의 추가 공시 여부 향후 ‘주식대차잔액’이 변동될 경우 FSS/DART 보고서 갱신 예상
③ 외국계 매도 추세 향후 한두 달간 Citi, GS 계좌의 공매도 수량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

결론

📌 이번 알리페이–씨티은행 거래는 단순한 담보가 아닌, 시장 유동화·헷지 목적의 복합적 구조로 보입니다.
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 요인이 될 수 있지만,
계약 만료 시 되사기 수요로 반등 여지도 존재합니다.